[2021 시필사. 83일 차]
환절기 - 박연준
지나치게 묽어지는 새벽을 걱정했다
빨래를 하다
양손이 서로에게 달려들고 있다는 생각
이미 밀봉된 꿈속에서
치통을 앓는 아버지가
등허리를 고치처럼 말고 우는 소리
눈물은 위를 향하는 법이 없다
머리칼의 질량으로 아픔을 견디어보세요
당신은 이미 시간을 다 썼는걸요
가끔 절망한 내 모습을 보고 싶어
혼자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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