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시필사. 176일 차]
겨울밤 - 박남준
싸락눈 싸락눈 쌀밥 같은 흰 싸락눈
깊은 그믐밤 화롯불에 둘러앉아
군밤을 까먹던 그 새까맣던 밤
선잠을 깨어 옛날에 젖는다
한세월 새하얗게 잊었던 일들이
오는가 오기는 오는가
밤거미처럼 내려와서 아른댄다
산다는 일이라니
이렇게 살아 있는 일이라니
#겨울밤 #박남준 #닙펜 #딥펜 #펜글씨 #손글씨 #매일프로젝트 #이른아침을먹던여름 #thatsummerwithyou #카카오프로젝트100 #낯선대학 #시처럼시필사
반응형
'시필사 & 시낭독 > 2020 매일 시필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몸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 - 김선우 (0) | 2021.01.22 |
---|---|
나는 기쁘다 - 천양희 (0) | 2021.01.22 |
하늘 냄새 - 박희순 (0) | 2021.01.22 |
나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 울리히 샤퍼 (0) | 2021.01.22 |
그믐달 - 이정록 (0) | 2021.0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