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MyMars
시필사 & 시낭독/2021 시필사 : 1일 1시

사막 - 이성복

by 박지은(MyMars) 2021. 10. 9.

[2021 시필사. 281일 차]

사막 - 이성복

 

  세상은 온통 내가 모르는 것들로 가득 찼습니다 나는 자꾸 슬퍼졌습니다 당신은 내 잘못만은 아니라고 하지만 내가 아니면 어찌 세상이 슬퍼졌겠습니까 큰길로 나아가 소리 높여 통곡하는 사람을 보았습니다 그의 어깨가 털 뽑힌 새처럼 파닥거렸습니다 그는 나를 보고 아들아, 사막으로 가자...... 라고 말했습니다 나는 막 달아났습니다 달아날수록 사막은 가까웠습니다 다가갈수록 사막은 당신을 닮아갔습니다 당신이 아니라면 내가 어찌 사막을 보았겠습니까

 

#사막 #이성복 #시필사 #닙펜 #딥펜 #펜글씨 #손글씨 #매일시쓰기 #1일1시 #하루에시한편 #이른아침을먹던여름 #thatsummerwithyou  

반응형

'시필사 & 시낭독 > 2021 시필사 : 1일 1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물이 온다 - 이병률  (0) 2021.10.10
님의 침묵 - 한용운  (0) 2021.10.09
울음 - 이성복  (0) 2021.10.07
기다림 - 이성복  (0) 2021.10.06
가수는 입을 다무네 - 기형도  (0) 2021.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