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시필사. 183일 차]
신원미상 - 페르난두 페소아
아니, 모든 말은 과해. 조용히 해!
그만둬, 너의 목소리, 오직 그전의 고요함만!
아무도 없는 바닷가의 흐린 바다처럼, 오는구나
아픔이 나의 심장에.
어떤 아픔? 난 물라. 느끼는 걸 알 수 있는 사람이 있어?
몸짓 하나조차도, 그저 죽어야 하는 것들로부터 살아남기를
달과, 시간, 그리고 무심하고 흐릿한 향기
그리고 꺼내지 않은 말들.
1918.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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