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이다.
가을이 끝나가고 있다.
어제는 10월과 이태원 참사를 애도하며 밤새도록 사무실을 정리했다.
고통과 죽음.
떠밀려간 자와 쓸려 남아있는 자.
나는 이곳저곳 흔적을 남기고 살아간다.
여러 가지 나를 여러 형태로 남기는 것이다.
눈이 쉬이 낫질 않는다.
하지만 이제 움직여야 할 때.
어떻게 하면 시간을 최대한으로 쓸 수 있는가,
계획표를 세워야 할 때.
해야 하는 것을 해야 하는 때.
조금 일찍 자고 조금 일찍 일어나야겠다.
(고 쓰고 아주 조용한 집에 취해 업로드도 안 하고 자버려서 지금 올림 ㅠㅠ)
내일은 하루종일 피아노 연습을 할 것이다.
무엇을 위해 나는 이렇게 쇼팽 왈츠를 열심히 연습하는가?
아무 이유가 없다.
아무 이유가 없는 것을 이렇게 열심히 연습하며 마음 쓰고 있다.
모르겠고, 치기 시작하면 도저히 멈출 수 없다.
음악은 그런 것이지.
그래서 빠져들기 두려운 거야.
아니 뭐든, 빠져드는 건 두려운 거야.
"마음을 잡아채는 것은 아무 이유가 없는 것 같아.
그냥 그게 내 마음속에 들어왔을 뿐.
나는 오래도록 왜 너를 나는 이토록 좋아하게 된 걸까를 생각했지.
중요한 질문이 아니었는데, 역시 나는 질문을 너무 못해"
#쇼팽왈츠7번 #ChopinWaltzNo7 #Op64No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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