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필사 & 시낭독/2021 시필사 : 1일 1시
입맞춤 - 포루그 파로흐자드
박지은(MyMars)
2021. 4. 12. 02:45
[2021 시필사. 101일 차]
입맞춤 - 포루그 파로흐자드
그녀의 두 눈에 죄악의 미소가 번진다
그녀의 뺨에 달빛의 미소가 번진다
침묵하는 입술이 지나가는 곳에
감출 수 없는 불꽃이 미소 짓는다
부끄러움과 애처로움에 말을 잃고
취기어린 시선으로
그녀의 두 눈을 바라본다
그녀가 말한다
“사랑에는 결실이 있어야 하는 법”
비밀을 키우는 밤의 은신처에서
한 그림자가 또 다른 그림자로 기운다
하나의 숨결이 하나의 볼에 스치니
두 입술에 입맞춤의 불꽃이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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