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은(MyMars) 2021. 1. 10. 09:41

[2020 시필사. 126일 차]

11월 - 나태주 

 

돌아서기엔 이미 너무 많이 와버렸고

버리기에는 차마 아까운 시간입니다.

 

어디선가 서리 맞은 어린 장미 한 송이

피를 문 입술로 이쪽을 보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낮이 조금 더 짧아졌습니다.

더욱 그대를 사랑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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