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의 길/Lyric Note

Across the Universe 비하인드 스토리

박지은(MyMars) 2026. 1. 17. 20:04

 

'Across the Universe'는 The Beatles의 마지막 정규 앨범인 Let It Be(1970)에 수록된 곡이다.
작사·작곡은 John Lennon이 맡았으며, 그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시적이고 철학적인 가사로 평가받는 곡 중 하나이다.

 

존 레넌은 1980년 인터뷰에서 이 곡이 '순수한 영감'으로 쓰였다고 회상했다.

1967년 어느 날 밤, 첫 아내 신시아와 말다툼을 한 뒤 침대에 누웠는데, 신시아가 계속해서 무언가 잔소리(혹은 푸념)를 하는 것이 그의 머릿속에서 "끝없는 빗물처럼 종이컵 속으로 흘러 들어오는(Words are flowing out like endless rain into a paper cup)" 가사로 치환되었다고 했다.

그는 그 소리 때문에 도저히 잠들 수 없었고, 결국 아래층으로 내려가 종이 위에 그 영감을 쏟아냈다.

 

당시 비틀즈는 인도 명상과 초월 명상(Transcendental Meditation)에 깊이 심취해 있었으며, 'Across the Universe' 역시 그러한 정신적 배경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다.
곡 후반부에 반복되는 산스크리트어 만트라 “Jai Guru Deva Om”은 명상과 초월, 자아를 넘어선 의식 상태를 상징한다.

마하리시 마헤쉬 요기(Maharishi Mahesh Yogi)는 명상은 모든 것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믿었기 때문에, 가사 중 "Nothing's gonna change my world(그 무엇도 내 세상을 바꿀 수 없어)"라는 대목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비틀즈는 이 가사가 주는 고유의 평화로운 느낌이 좋아 수정을 거부했다.

 

 

1970년 롤링 스톤과의 인터뷰에서 레논은 이 곡을 자신이 지금까지 쓴 가사 중 가장 훌륭하고 가장 시적인 작품으로 꼽았다.
그는 좋은 곡이란 멜로디 이전에 가사만으로도 온전히 설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Across the universe는 내가 쓴 최고의 가사이며, 실제로는 최고의 시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은 멜로디가 없이 말로 서 있는 것들이다.
그들은 어떤 멜로디도 가지고 있을 필요가 없다.
시처럼, 여러분은 그것들을 읽을 수 있다."

 

이 발언은 'Across the Universe'가 단순한 노랫말을 넘어, 독립된 시로서의 완결성을 지닌 텍스트임을 보여준다.

실제로 이 곡의 가사는 명확한 서사나 설명을 최소화하면서도, 이미지와 리듬만으로 강한 몰입감을 형성한다.

 

음악 평론가 Richie Unterberger는 올뮤직(AllMusic)을 통해 이 곡을 “비틀즈의 가장 섬세하고 장대한 발라드 중 하나”이자 “《Let It Be》 앨범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이는 이 곡이 감정적 과잉 없이도 깊은 울림을 전달하는 작품임을 잘 드러낸다.

 

http://www.beatlesebooks.com/across-the-universe

 

"Across The Universe" song by The Beatles. The in-depth story behind the songs of The Beatles. Recording History. Songwriting

“ACROSS THE UNIVERSE” (John Lennon – Paul McCartney) It has been said that, in many cases, we can be our own worst critic. John Lennon definitely falls into this category. Being one of the most prolific, well-respected and highly acclaimed composers

www.beatlesebooks.com

 

'Across the Universe'는 음악사의 상징을 넘어 실제로 우주로 발신된 곡이기도 하다.

2008년 2월 4일, NASA는 비틀즈 결성 50주년을 기념해 이 곡의 MP3 음원을 지구로부터 약 431광년 떨어진 작은곰자리의 북극성을 향해 발신했다.
이 신호는 NASA 국제우주탐사망(DSN)의 대형 안테나 세 대를 통해 동시에 송출되었으며, 빛의 속도로 이동해 약 431년 뒤 목적지에 도달하게 된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의 비틀즈 연구가 마틴 루이스의 제안으로 시작되었으며, 오노 요코와 비틀즈 판권 보유사의 허락을 받아 NASA와 공동으로 진행되었다.
당시 폴 매카트니는 “NASA, 잘했다. 다른 별의 사람들에게도 안부를 전해달라”는 메시지를 남겼고, 오노 요코는 “수십억의 행성과 교신하는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느낀다”라고 전했다.

흥미롭게도 'Across the Universe'가 북극성을 향해 발신된 바로 그날, 초월 명상의 창시자인 Maharishi Mahesh Yogi가 사망했다.
우연의 일치이지만, 이 곡이 품고 있던 명상과 초월의 세계관을 상징적으로 떠올리게 하는 장면으로 자주 언급된다.

 

https://biz.heraldcorp.com/article/278734

 

'Across the Universe'는 노래 제목일 뿐 아니라, 비틀즈의 음악 전체를 관통하는 세계관을 차용한 영화의 제목이기도 하다.
2007년 개봉한 영화 'Across the Universe'는 Across the Universe로, 비틀즈의 노래들을 서사의 중심에 배치한 뮤지컬 영화이다.

이 영화에 실존 인물인 비틀즈 멤버들은 등장하지 않으며, 대신 1960년대 미국과 영국을 배경으로 한 가상의 젊은이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영화는 사랑, 전쟁, 저항, 이상, 상실이라는 시대적 키워드를 따라가며, 그 감정의 흐름을 비틀즈의 음악으로 풀어낸다.

영화도 리메이크 된 곡들도 다 좋으니, 영화도 꼭 보고 OST도 들어보길 추천한다.

 

https://youtube.com/playlist?list=PLx2NnlxQj665noQfo9AWJ19H6QkzS-usA&si=dy2OPY6cwNi5YYQE

 

Across the Universe (full album)

 

www.youtube.com

 

'Across the Universe'는 개인적인 감정에서 출발해 언어와 의식, 그리고 우주로 확장되는 드문 작품이다.

단순한 대중음악의 범주를 넘어 가사 자체가 하나의 독립된 '시'로서 존재할 수 있음을 증명한 불후의 명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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