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의 길/오늘의 마음
공각기동대와 전주 여행
박지은(MyMars)
2025. 5. 9. 15:05
1.
요즘 들어 자주 생각나는 쿠사나기 소좌.
위의 유튜브 영상(내가 무척 좋아하는 채널!)에서 언급되는 에고 이론과 번들 이론.
그리고 데카르트와 니체.
나는, 인간은, 누구일까? 무엇일까?
"네또와 코오다이다와"
나도 언젠가는 그 방대한 네트로 뛰어들어야 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요즘 부쩍 생각나는 것이 뭐 공각기동대 뿐인가,
이런 걸 10,20대에 수도 없이 보며 자랐다니 역시 참으로 행복한 엑스세대이다.
https://youtu.be/0xlsVtXgT3E?si=028N18O5T5kfARIT
2.
어제 유튜브 영상 보다 생각난 '엑스 마키나'를 보았는데,
와- 불과 10년 전만 해도 AI는 이렇게 멀리멀리 있던 존재였다.
큐브릭 감독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HAL 9000이 1960년대에 등장했고, 스타워즈와 에일리언이 1970년대, 블레이드 러너와 터미네이터가 1980년대, 공각기동대와 매트릭스가 1990년대란 말이다.
21세기 초반까지만 해도 에이아이는 SF 영화에나 나오는 캐릭터였는데!
우리는 노년을 로봇들과 보낼 것이 확실하다.
'은하철도 999'의 기계인간도 멀지 않았다.
3.
전주국제영화제 기간에 비빔밥과 한옥 마을이 유명한 전주에 가서,
영화제 영화는 못 보고(예매할 시간이 없었음) 숙소에서 랩탑 연결하여 '서브스턴스'를 보았고,
비빔밥은 못 먹고 회덮밥(밤에 문연 데가 초밥집뿐), 샤브샤브, 롯데리아 새우버거를 먹었고,
한옥 마을은 겉에서만 슬쩍 보았고 수목원과 호수 한가운데 있는 도서관을 찾아갔지만 휴관이었다.
하지만 전주에 사는 오랜 뮤지션 친구를 만나서 오랜만에 뮤지션스러운 얘기도 나누고 새로운 음악들도 나눠 들었다.
내 음악 작업은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 것인가,
내 안에는 내가 너무나 많아 여전히 갈피를 못 잡겠다.
어딜 다녀오든 일단 '서울'에 들어서면, 나고 자란 내 고향에 대한 깊은 애정과 부모님을 비롯한 조상님께 알 수 없는 감사함을 느끼게 된다.
특히 길고 긴 운전을 하다가 강변북로나 올림픽대로에 들어서는 순간에는, 달라지는 조명에 흠뻑 취해 조용필 선생님의 '서울 서울 서울'을 모창하기도 한다.
연휴에는 운전하고 어디 가는 것이 아니란 깨달음.
(올 때, 갈 때 모두 5시간 이상 걸림)
뭐야 벌써 5월이 일주일이나 지났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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