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필사 & 시낭독/너에게 들려주는 시
바다 - 백석
박지은(MyMars)
2024. 8. 21. 03:29
[너에게 들려주는 시. 132]
당신과 바다를 본 적이 있습니다.
바람이 거세게 불어 파도가 춤을 추고
우리의 머리카락도 함께 날리었지요.
지는 해가 쇠리쇠리하게 바다에 머물렀고
우리는 목도리를 함께 둘렀던가요,
춥고 쓸쓸하고 섧은
그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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