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필사 & 시낭독/2021 시필사 : 1일 1시

장미에 바치는 비명 - 마리아노 브룰

박지은(MyMars) 2021. 8. 10. 14:24

[2021 시필사. 222일 차]

장미에 바치는 비명 - 마리아노 브룰

 

장미 한송이를 부숴뜨리니 네가 없다.

폐허가 된 장미의 궁전,

바람에 허물어져내린 기둥 이파리들.

이제―불가능한 장미―너의 시간이 시작된다:

대기의 바늘로 얽어짠

손 닿지 않는 쾌감의 바다,

거기 모든 장미들은

―장미라기보다―

아름다움의 감옥 없는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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